십자가의 잔을 앞에 두고 감람산 골짝
번뇌의 틀에서 쥐어짜듯 호소하든 주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의 땀방울이 피가 됨은
내가 마셔야할 죽음의 잔을 대신 마시는 사랑의 결단이
새 생명의 부활로 지금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입니다.
골고다로 향하여 가는 걸음
말 못하는 미물들 그들은
창조한 주님의 가는 고난의 걸음을 보면서
슬픔에 말을 잊은 듯 하였어도
골짝을 뒤흔드는 병사들의 휘두르는 채찍소리 울릴 때 마다
함께 아픔을 나누었지만 그때 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주님!
골고다 언덕위에 선 십자가
양손에 못 박는 소리와
옆구리에 창으로 찔리는 고통은
지진 가운데 온 땅이 울리는 천둥소리 보다
더 큰 아픔 이였습니다.
그 못 박는 소리 지금 내 귀가에 들리듯 하지만
아직 미물보다 못한 죄인이라 먼 발취에서 바라만 봅니다.
수욕된 십자가에 달리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자신을 버리시는 듯한 고통 가운데 부르짖는 소리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어린양 되어 죄 없으신 주님 죽으시면서
이제 다 이루었다 하신 마지막 말씀
양 같이 고집을 부리며 옆길로 간 저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시어 골고다로 향하여 걸으시고
십자가 지심으로
나의 허물과 죄악을 용서 하시고 부활하신 주님은
구원의 잔을 베풀어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김영식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