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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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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었던 그날


BY 바보시인 2003-02-07

 
 수줍었던 그날 
 
 글. 이향숙 
 
 
 클로바 분홍 꽃 반지 끼워 주며 
 언약한 영원한 사랑은 
 세월에 묻혀 
 희미한 등불로 깜빡 거리고 
 춘란으로 각시 머리 얹어 주며 
 수줍었던 마음은 
 무덤덤한 추억으로 밀려 갔지만 
 안개꽃 융단을 깔고 
 팔 가마 태워 주던 분홍빛 세월을 
 다시 줍고 싶다.   
 
 
 2003.2.6
 
--->바보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