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돌멩이를 걷어차고 수없이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슬픔이 가시지 않은 나날들 의미없는 농담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시간을 죽이며 끓어오르던 울화를 꾹꾹 참았던 나날들 오기와 객기부려 마신술잔속의 자신을 보며 여전히 자신만만한 공허한 웃음 날려보내며 살았던 나날들 이제는 이제는 나를 보고 외면하지 않을래요 슬프면 울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하고 살래요 그리고 살다가 통곡하고 싶은 날 통곡하며 다시 시작할래요 아직도 세상이 만만하다고 오기부리지 말고 객기부리지 말고 이제는 조금 허물어진 모습으로 살래요 가면같은 표정벗어버리고 뻣뻣한 어깨를 내리며 살래요 사·람·냄·새 풍기며 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