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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 집에서 엄마가 샤워하고 옷을 벗고 집안을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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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4


BY 먼지 2003-01-10

미안해
나.
당신한테 섬이고 싶었어
한번 오면 나가지 못하는
섬이고 싶었나봐.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당신도.
당신도 나를 사랑하는 일이
섬으로
가는 길인 것을
알고 있는 줄 알았어.

나는 섬이야.
해가 뜨고 지는 것밖에 모르는
해가 뜨면 반갑고
지면. 슬픈 섬이야
당신은 왜 내게로 왔는데.
그렇게 나를 섬이라고 말했는데.
지독히 술주정하면서.
지독히 울면서.
지독히 자해하면서.
섬. 이라고 했는데
당신.
왜.
왔는데.

미안해.
당신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떠다니는 부초가 아니라
고여있는 섬이라는 것을.
고여서.
고여서.??고 싶은.

"사랑해"

당신이 기다리는 배가
저기.
저기.
오고 있어
보지마.
쳐다 보지마.

잘가.
내 섬에 처음으로
와 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