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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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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심 (潛心)


BY 어수리 2003-01-10

부표마냥
자꾸 떠오르는 마음,

때로는 갈가리 해체되어
허공을 떠돌다가

사람들 마음속으로 들어가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하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다시 내가슴을 후비기도 하는

그 어수선한 마음 자락들을
하나 둘 조용히 끌어 안아

천근 무거운 돌 매달아
가슴 저 밑바닥으로 고요히 하강시키는,

그 은밀하고도, 중하기 이를데 없는
내 마음 가라앉히기 작업.....잠심.

오늘도 난 내 마음 찾아 헤맨다,
마음을 찾아야 돌을 매달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