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 들어 주는 이 없이 홀로 외로운 소리. 시원스레 쏟는 물이 쌍폭으로 떨어지니 메마른 이가슴을 적셔 한알 玉으로 지네. 흐늘어져 굽이치는 줄기는 봉황의 꼬리를 닮아 마냥 늘씬하여라. 진달래 붉은즙을 함뿍 머금은 저 계곡에 잊혀진 잔상들은 무지개되어 피어 오른다. 1977.7월호 월간 "샘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