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
누구나
한번은 가야할길 일찍 떠나가신
당신의 고운 숨결
내게 사랑하나 달랑 남겨놓고
그리도 성급히
떠나야만 했습니까
당신이 떠나던 그날
오랜시간 따뜻한 말로
이슬보다 더 고운사랑
나누었는데...
왜,당신은 먼저 가야만 했습니까?
이 세상이 힘들어
눈물을 감추기 위해 당신께서 못다한 말
못다이룬 꿈도 접어둔채
쓸쓸히 먼~여행을 떠났습니까?
가슴이 시려옵니다.
처음으로 당신의 영정앞에
국화 한송이를 꽂고
토하는 오열
사람들은 세월이 흐른뒤
잊혀진다 말했지만
당신의 사랑만 받고
당신께 전하지도 못한채
남아 있는 이 자리가
정녕 영원한 사랑으로 피어나길...
< 두번째 >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진해 문인협회 이민형 선생님을 통해서
가까이 있으면서,늘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삶이 힘들어 그만
당신을 말없이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말입니까?
보름전,당신이 떠났다는 사실에
그만 울음도 멈쳐 버렸습니다.
내게는
그렇게 소중하고 값진 믿음과
추억을 전해주었던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웃음과 손길이
그렇게 그렇게 그립고 소중하다는 것을~~
이제 당신은 내곁에 없는데
왜그리 눈물이 주럭주럭 하염없이
흘러내리는지요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당신의 소박한 꿈과
그 꿈을 이루려는 힘찬 발돋움을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보고싶은 당신이여
적어도 오늘 만큼은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새해 첫날이었는데
그리고 당신이 아끼는 후배의
계미년 양의 해였는데
왜그리 나를 멀리두고 너무 쉽게
떠나가야만 했는지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외로워 했다는 것을~~
보고 싶은 당신이여
당신을 향한 억압의 그리움을 담아
강물에 뒤우고
먼산에 소리치고
바다에 외로움을
한없이 한없이 토해내며
이제는 편한 모습으로 일어서 달라고~~
간절히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2003.1.3 강철 드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