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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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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따라 가버렸는지...


BY bada1207 2002-11-24


낙엽따라 가버렸는지... 하루하루 퇴색된 시간들은 잘도 흘러갑니다. 힘없는 낙엽들 바람에 날려갑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무심한 친구도 낙엽과 함께 가버렸는지... 만남이 없었으므로 이별조차 필요없어 그냥 가버렸는지... 흐린 하늘엔 흰눈 한송이 내려주지않고 오늘도 어제처럼 뿌옇기만 합니다. 오랜 침묵은 무엇을 뜻하는것인지... 그 끝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친구에겐 그 모든게 사소한 일이었는지... 아무것도 바라지않았는데 아니 그랬다고 믿었는데 사실은 많은걸 바라고 있었는지도...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의 거리. 같이 걸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둘러보니 혼자 걷고 있는 나를 보았어요. 오늘 하루도 저물어가는데 바람이 보내주는대로 한잎 낙엽되어 이리저리 날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