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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오늘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나무끝에 메달린 낙엽처럼 바라만 보아 주세요.
사랑한다는 말도
미워한다는 말도
듣고 싶지 않아요.
지금 내겐 그런 흔한 말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안타깝고 위태로워 보이겠지만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고달프고 귀찮을때가 더러더러 있어요.
사랑을 하면서도
가끔은 벗어나고 싶은 나를
책망하지 말아요.
꾸짖지 말아요.
이런 내가 싫어서 온종일 우울했어요.
나도 나를 내 맘대로 하지 못하는 심정...
착한 그대가 모르는척 해 주세요.
가을끝 지친 나뭇잎이 떨어지면
그대가 좋아하는 겨울이 오듯
혼자서 앓고 싶은 가을이 지나면
혼자선 견디기 싫은 12월이 되잖아요.
사랑하는데...
보고싶은데...
그대 손만 잡아도
눈물이 나는 난데...
오늘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혼자이고 싶었어요.
미안해요.
짜증만 내서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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