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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절규


BY ich63 2002-11-15

어머니,
왜 아벨을 낳으셨나요?
저하나로는 부족하셨나요?
아벨이 생기기 전엔
저도 귀한 아들이었잖아요.

아벨의 탄생이 나를 망쳤어요.
질투에 눈 먼 나를 보세요.
나만 사랑했더라면 ,
아니 나를 외면하지만 않았더라면
절대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을거예요.

사랑받아야 할 이에게서
버림받는 아픔을 모르시죠.
나는 사랑이 고파서 병든 영혼이에요.

이제라도 제발 나를 보아주세요.
어쨌든 이제는 저 뿐이잖아요.
저를 사랑으로 안아주세요.
그러면 아벨이 되어 드릴게요.

어머니,
동생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죄를 짓지않아도 되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