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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빛 편지


BY phhs423 2002-10-01

그리움빛 편지

이향숙


마음에 그리움이
잔뜩 들어 앉아
시퍼런 멍이 든다.

지울 수 없는 멍을
하얀 편지지에 토해 내려 하나
회색 눈물만 토해진다.

투명한 가을 하늘에
시퍼런 멍을
풀어 헤치면
그 그리움은 없어지는지.

손에 잡히지 않는
너의 그리움에
난 다시
편지지를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