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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바람처럼


BY 푸른파도 2002-09-26

따사로운 가을햇살 옆으로
바람소리가 시린 가슴을 뚫고 지나가고
마음을 훑는 그리움은
아무리 애를 써봐도 초연해질 수가 없습니다.


사랑을 재단하는 마법같은
당신의 마음에 중독되어서
아픔인지 몰랐던 지난 날의 사랑이
오늘 유난히 가슴 아리게 떠오릅니다.


생가슴 도려내듯 힘들게 하는
어느날 갑작스런 당신의 안부는
이제 지나간 바람처럼, 파문을 삼킨 호수처럼
그렇게 잔잔하게 잦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