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치고 상채기가 나고
딱지가 앉고,그러다가....
딱딱한 껍질속으로들어가
스스로를 얼려 버리고
대롱 대롱 가지끝에
흔들리는 고치.
두꺼워진 껍질이 무거워
어디로도 갈수가 없다.
번데기가 되어
안으로 안으로 말려
제 생각속에만 갇혀 있다.
멀리 빛이 있겠지...
살랑거리는 고운 바람이 지나갈테지...
잎마져 떠나버린
빈 가지끝에 마른고치 하나
시린 바람에 흔들린다.
한때 꿈이 이었다.
세상을 향해 투명한 날개를 펼칠 꿈.
마른고치의 끝나버린꿈.
달그락....
달그락....
마른 가지끝에 흔들리는 고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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