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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상념들
BY 바람의 자리 2002-09-25
오소소 소름 돋은 팔뚝은
살아있음의 작은 몸부림입니다.
열에 달뜬 어둠을 밀치며
깜빡 죽었다 깨어난 하루살이가 되어
끊어져 가는 숨을 붙잡아 봅니다.
누구 없나요?
가위 눌리는 맥빠진 동공은
제풀에 스르르
또 하루를 부여 잡아 보지만
끝없는 추락은
헛발질만 무성합니다.
목젓을 타고 드는 무미한 갈증은
잦은 실망에
들이키기를 거부하고
나이의 굴레에 갇힌
나약한 육신은
무의식의 공간에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