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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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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그곳에 그대로만 있기로 해요. †


BY 그리움하나 2002-09-11


                   †  우리, 그곳에 그대로만 있기로 해요.  † 



                    너무 슬퍼 말아요.
                    보이지 않는 다 하여
                    아주 사라진건 아니랍니다.
                    느끼지 못한다 하여
                    아주 잊혀진건 아니랍니다.

                    겉으로 쾌활한 읏음은
                    안으로의 슬픔을 삭히고저 애씀임을
                    그대만 모를 뿐...

                    내 안의 고독은,
                    내 안의 그리움들은,
                    하루하루가 갈수록
                    눈처럼 쌓여만 가고 있음을
                    그대만 모를 뿐...

                    한 발자욱 다가선 내 선정(煽情)에
                    화들짝 놀라 물러선
                    그대 발걸음!
                    너무나 멀리 떨어져 버렸어요...

                    야속함에 얼마는 울었고,
                    원망스러움에 얼마는 미워도 해보았지만,
                    돌아서면 나는 그 자리!
                    그대만이 멀어져 있습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께요.
                    아무것도 따지지 않을께요.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렵니다.

                    느끼는 건 긴 하루...
                    보이는 건 커다란 어두움
                    그리고 공허함...

                    나
                    그리고
                    그대

                    더 이상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
                    그곳에...
                    그대로만 있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