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보는 저 높은 파란 하늘엔
꿈이 있던가?
어느 때부터 청색을 칠한 하늘은 내 숙명이 되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맑은 은행나무 가지 사이로
하늘을 볼때면
내 두눈이 무언가에 이끌려 넉 놓아 찾지만,
그래도 저 하늘은 이미 숙명이 되어 버렸다.
내가 사랑하는 푸르던 나이에 희망과 꿈들은
서른을 넘겨서 날 괴롭히고 책망에 부딪히고,
내가 그리는 저 파란 하늘은
운명으로 칠해져 침묵으로 살아있다.
삶이란 이런 거구나 !
내가 사랑한 모든 현실은 나를 기억치도 못 하는데..
난 그 의미를 이제야 찾고 있다.
슬퍼라 저먼 내일에
내가 찾는 꿈은 무엇이 되어 흐를까 ?
조그만 나뭇잎의 흔들림도
사람의 이웃한 모습도
다 내겐 지나간 과거일 뿐
난 저 높고 푸른 바다에
정신만 내 맡기고 의지 해야 한다.
언제나 슬프지 않을 때까지
내가 영원한 그 무엇에 얽매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