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보고 살았다고
모든 걸 포기했다고 하지만
나 또한 그대만 보고 살았다고
모든 걸 잊고 살았다고 했다

독한 세상에 지진이라도 일어나면
실리콘 뿜어 그 틈새에 끼우고
세상 밖 풍경에
발 디디기 힘들까 고개는 갸우뚱
두 팔로 저울질하며 우리 그렇게 살까

사실
그대는 나를 위해 살고 있고
모든 걸 주고만 싶다고 하지만
나 또한 그대 위에 살고 있고
모든 걸 주고도 받지 못해 하지만

더이상 미워지기 전에
우리 이제 헤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