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이야기..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자주 만나던 사거리 은행앞..
차를 주차하고 횡단보도를 걸어오다...
나를 발견하곤 환한 표정으로...
내 앞에 서시는 그 모습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법이 서투른 나에게...
길거리를 걸을 땐 팔짱을 껴야 한다며...
어색해서 싫다고 하니 내 팔장을 끼던 당신을...
헤어질 땐 작별의 인사를 해야 된다며...
부끄러워하는 내 뺨에 살짝 입맞춤해주시던...
그 모습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 해 여름 바닷가의 작은 무대에서...
사랑한다 말과 함께...
슬픈 노래였지만 더 없는 기쁨으로...
정성을 다해 부르시던...
그 모습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는 일에 한숨쉬며..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 내가 못나 보이지 않냐며...
깊은 눈으로 물어보시던...
당신의 그 모습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픈 당신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
아쉬운 맘으로 병원문을 나설 때면...
집까지 바래다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휄체어에 의지해 버스 타고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쓸쓸히 바라보시던...
그 모습을 사랑합니다..
시련속에서도 항상 내 앞에서만은...
사랑과 인내로서 내 삶에 희망을 주시던 그 모습을...
또한 당신의 아픔과 상처와 삶의 무게...
외로운 내면의 모습까지...진정 사랑합니다...
예쁜표정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비에 젖어 습기찬 저녁 바람이 눅눅하게 불어 옵니다.
시원스런 바깥 바람으로 답답하게 눌러 온 나를 맡겨 보고 싶었지만,
밤 바람에 심호흡 하고도 채워지지 않는 내 마음이 울고 있어요.
매일같이 비라도 뿌려져 그대와 멈춰버린 시간 속에
꿈이라도 좋으니, 영원하고프단 마음을 채워 두었던 기억 한줌.
힘에 겨운 날이 있어도 모두 씻어 내어 버리고,
모두 다 담을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대 향한 사랑이 커져 갈수록
너무도 작고 보잘 것 없는 내가, 슬퍼져 옵니다.
햇살이 내리 쬐이는 날에 따사로운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린다던
해바라기 이야기를 언제인가 주워 들었을 때,
동화 속의 이야기 같지만, 나도 그처럼 따가워도 좋을 그대 품안에
기대어 언제라도 쫒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마음 안에
차곡차곡 담아 두었더랬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에 멈추어 있어야 할까요...
이제, 간절함으로 찾게 되는 그리움에 내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고
주저 앉아 빼곡히 채워진 그리움에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는 내가,
슬퍼집니다.
나, 차라리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아무런 기대도,
아무런 꿈도 꿀 수 없었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을거라 마음 먹었던 막연한 그리움만
쌓아 갈 때가 그리움으로 얼룩져, 오늘은 나를 불러 들입니다.
길을 잃고 헤매이던 나를 불러 준 그대에게 나 오늘도 한숨만 토해내고
내 기분만을 주절 거립니다.
미안해요.
사랑해서 미안 해요.
보슬비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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