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라면 어떻게 결정을 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8

..나는 아줌마야..


BY shemsh 2002-08-14


허~~허

웃었어

곱게 화장을 해도

등짝에 업고 있는 세월을

감출 수는 없었어

길을 물어 올때나

누군가 나를 부를때에도

퉁명스레 부르는 소리

아줌마

그래 나는 아줌마야

우연히 옛사람을 만나도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차한잔을 마셔도

막 나온 토막난 고등어 한마리랑

재래시장 입구에서 저녁 약속을 해 버려

비릿한 냄새라도

버스에 오르면 지글대는 냄비가 보고싶어

한참이나 발을 동동대는

내 어께에 꿈 많은 여인이

삼십년을 더 버틸 이름으로

콧노래 흥얼대며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