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지쳐 쓰러져 잠든 대지는 빗물을 부등켜 안고 오늘을 살아보려 합니다 슬피 울지 못한 새들도 성난 비바람에 잠시 숨었다가 하루 수백번에 날개짓으로 설움을 달래고 고달픈 고향땅 밟지 못해 세월 삭이는 우리네는 밤이 되면 한스러워 눈을 감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