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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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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酒) †


BY 그리움하나 2002-06-27

†  술(酒)  †


따르거라.
한잔 가득!
내 너를 마시리라.

홍등처럼 붉은 화주!

찰랑거리는 잔속으로
네 얼굴 우수수...
하늬 별되어 쏟아졌다.

내 눈물 방울방울
붉은 잔속 떨어지면
어느새 네 얼굴 파장처럼
읏으면서 사라져 버렸다.

안타까움에 가까이 들려다보면
잔잔한 파도만이 일렁이고
네 모습은 간곳이 없구나.

아...목끝 불처럼 내려가는
한잔 술로라도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이 깊은 시름 잊을수만 있다면...
내 결코
너를 마다 않으리.

열꽃처럼 붉게 피어난
이 열병.
한잔 술로라도
재울수 있다면
내 결코 너를 마셔보리라.


너를 마셔 
살고 지고
어느새 단잠 자듯 깨어나면
내 모습만 초라하게 남겠지만,

그렇지만
네 한잔 술로
단 하루동안만이라도
지난 아린 시간들을
잊을수 있다면

내 결코
너를 마셔서라도
한시름 잊고져 함이리니

따르거라
한잔 가득.
내 너를 마셔보리라.


...02/6/26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