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에 끼워진 가락지 내 삶을 옭아매듯 멍에의 너울씌워 머물렀던 가슴 한구석 유행가 가사가 이리 섧던가 부모떠난 타향살이 그리 섧던가 하아~ 내리쉬는 한숨소리 가슴을 파고들어 돌아서는 그림자 잡고 목 놓아 울었다 아픈가슴 한켠 내내 비워둔 그자리 싫은듯 스치는 바람님께 내어 드리고 아~ 이제는 떠나야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으리라던 그 말 풀숲하늘 떠도는 하루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