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주스 빨갛게 잘 익어 앙그러질까 조심스레 따는 앵두 반은 땅에 떨어져도 은 쟁반에는 수북히 쌓이고 내 열 손가락엔 붉은 물이 진득진득. 엷은 소금물에 잘 흔들어 씻어 물기를 빼낸 앵두 하얀 사기그릇에 담아 설탕 솔솔 뿌려 두고 물러져 단물 스밀 즈음에 조무락조무락. 뽀오얀 붉은 색, 상큼한 향기, 달콤새콤한 맛 앵두 맑은 유리컵에 얼음 알갱이 동동 띄워 사랑하는 우리 님께 바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