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모르겠다... † 새털같이 많은 날들... 하늘끝엔 하염없이 흰구름만 두둥실... 바람끝에 아스라히 메달린 마음 한구석 살포시 구름위에 얹어본다. 길은 끝이 없고... 갈길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고... 펼쳐진건 드 넓은 대지... 그리고...목이 메일것 같은 내 설움... 가슴속에 진흙처럼 엉겨붙은 딱딱한 딱쟁이들! 굳은것 같아 살며시 떼어내면 다시 또 핏물 베어나오고... 곧...곪아 터지겠지... 차디찬 얼음물속, 바위만큼 무거운 머리 디밀어 담가보아도 끓는 열은 식을줄 모른다. 햇살은 이리도 따스한데, 바람은 이리도 서늘한데, 세상은 아직도 푸르름속, 그 황혼을 다하지 못했는데... 나는 나 혼자만 무슨 생각속에 묻혀 있는 지... 희디흰 구름속에 작은 체구 파묻혀 어디로 흘러 가버리는 가... 망혼(亡魂)들만이 너울너울 춤을 춰댄다. ...02/6/19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