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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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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2


BY 메아리 2002-05-30


길가에서2

잊지만 마세요
뽀얀 안개비 내리던 날
우산속에 숨어
돌고 돌아 가던 길
어깨를 감싸안은 그대 떨림에
강물처럼 소용돌이 치던
내 마음은
그대를 한없이 휘감고 있었지

잊지만 마세요
하얀 아카시아 꽃바람 불던 날
그대 생각나
강 언덕을 올라 걷던 길
미소 지으며 달려오던
그대 거친 숨소리에
내 마음은 바람보다 빨리
안기고 싶었지

잊지만 마세요
하늘이 울부짖으며 폭풍우 치던 날
담벼락에 기대어 바라보다
사라져간 그대 뒷모습
그림자도 짧아 무심한 그 밤 길이여
그리움에 몸부림치던 내 마음은
한달음에 달려가
그대 등을 붙잡고
영원히 서 있고만 싶어...

잊.지.마.세.요
그 길가에
아직도 나는 꽃씨를 뿌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