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장례식 주문에 답례품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2

† 내가 있어야 할곳은 어디에... †


BY 그리움하나 2002-05-28


† 내가 있어야 할곳은 어디에... † 잠시 꿈을 꾼거예요. 오랜 꿈... . . . 땅거미가 내려 앉으면 나는 뒷동산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꽃을 등삼아 한덩이만큼 커다란 저수지에 앉아 검은 하늘 가득 별을 헤아렸어요. 그곳에 그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방죽끝 휘엉청 걸린 달마저 서글픈 눈물로 떨어져 내립니다.
새벽 기차소리 아침을 깨우면 나는 거미줄같은 안개 거두우고 기차역 주위를 서성이곤 해. 비처럼 내리는 새벽안개 거두시고 행여 이곳에 내님의 발길 닿을 까 하여...
아...
터벅! 터벅! 돌아오는 길옆 이름모를 들꽃들만이 지천입니다. 발밑으로 걸리는 작은 돌맹이 방울방울 눈물되어 가슴에 흘렀어요...
눈을 뜨면 차가운 콘크리트... 눈을 뜨면 버거운 세상...
차라리 눈을 감고 싶어. 그대의 허상이라도 좋으니 붙잡을수만 있다면...
잡히지도 않는 그림자! 거머쥔 작은 손은 거듭되는 영혼의 흐느낌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내 육신을 뒤흔드는 지축의 소리...
깨어나고 싶진 않지만, 놓치고 싶진 않지만, 그대를 놓아야 하나요?
제가 설곳은 어디인가요?
푸른불꽃 사이로 보리내음이 나는 군요. 반짝반짝 윤이나는 그릇들... 똑! 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어느것 어느하나 흐트러짐없이 깨끗함... 숨이 막히는 이 공간!


이 공간이 정녕 제가 쉬어야 할 곳인가요...




...02/5/27 저녁 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