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뽑던 날*
비온뒤
화들짝 깨어난 풀잎들속에
여기저기 숨어있는
잡초를 뽑느라
모두 눈이 반들반들
숨박꼭질 바쁘고
찾은 잡초 뽑으면서
문득 드는 이 생각
나도 누군가에게 잡초라고 치부되어
이렇게 정리되면
기분이 어떨까하고
'나는 아니다' 하고
과연 당당하게 외칠수있는지
오늘 뽑혀서 시들은 잡초들처럼
나도 누군가가
뽑아버리고 싶지않을까
나 모르는 누구에게 혹시라도
감정상하게 한건 없는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이제라도
돌아볼 기회 생겼을때
얼른 고쳐먹고
다시 살아볼까요
어느 순간
나도 누구에게
'쓸모없다'뽑혀지지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