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라 말할때, 흔들리는 눈빛을 봤어야 했어. 길게 늘어뜨린 입 꼬리 감추던 그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어 이별이라 말할때, 그늘 벗겨진 하늘을 보았어야 했어 햇볕가리게 들고 뛰쳐 나가던 어불쭉한 눈흘김 돌려 놓아야 했어 물푸레 나무 아래 누운 너의 속 눈썹 고장난 눈물을 알아채야 했어. 사랑을 건너온 이별은 다시 사랑을 건너야 한다는 것을 알아채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