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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라 말할때


BY 비의날개 2002-05-09



이별이라 말할때,

흔들리는 눈빛을 봤어야 했어.

길게 늘어뜨린 입 꼬리 감추던 그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어



이별이라 말할때,

그늘 벗겨진 하늘을 보았어야 했어

햇볕가리게 들고 뛰쳐 나가던

어불쭉한 눈흘김 돌려 놓아야 했어

물푸레 나무 아래 누운 너의 속 눈썹

고장난 눈물을 알아채야 했어.


사랑을 건너온 이별은

다시 사랑을 건너야 한다는 것을

알아채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