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명"
운명이란 어쩔수 없는 건가요?
인연이란 비껴갈수 없는 건가요?
감추려 들면
악마의 장난처럼 조소하며
다가서고...
들어내 보이려고 하면
수줍고 안타까운 마음에
속으로 속으로 감추기만 하네요.
매일 매일
시간이란 기름은
내 뜨거운 심장에 불을 붙이고
나는
더더욱
꺼질줄 모르는 활화산처럼 타오를 뿐입니다.
혼란과 전율은 시시각각
내 영혼을 파먹고...
햇빛이 없이는 한 떨기 꽃조차
피어날수 없는 것 처럼
그는
내 마른 대지위
타는 목마름에 한줄기 비되어 내립니다.
한번 매듭지어져
도저히 풀수없는 쇠사슬마냥
그는
내 마음속 깊이 빗장을 걸었습니다.
풀래야 풀수없는 족쇄처럼 말이죠...
신의 장난임을 알면서도
이 사랑의 시작이,
미래가,
안개처럼
불투명한 것임을 알면서도
오늘도 나는
신의 장난에 걸려들고 맙니다.
한발짝 한발짝
조심스러이 다가 설라치면
내 사랑에 그림자는
저만큼 멀어져 가고...
생애
수만번의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라지만...
살갗에 부딧치는 스산한 바람
죽을듯 향짙은 라일락 코끝을 간지럽히던 날...
되돌아 보니
아~ 아~
그대는
제 운명이였나요...
...02/5/3 아침을 거두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