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주소!
아~탄다~
연기가 나고
모래를 엎어도 꺼지지 않고
후우~~후우~~
사방 10리 안에
파편되어 떨어지는 뜨거운 불똥에
그렇게 혼자서
거기 아무도 없소~~
부글부글 끓는다~
시뻘건 속 내(內)로 불이 붙고
탁탁 불꽃이 튀고...
헤집어 흩어봐도 사그러들지 않고
혼자서 다스리며 내쉬는 숨속으로
힘없이 주저앉아 히멀건 재 되었던 마음에
다시금 벌~건 불이 산다.
화기접근 금지!
괜한놈 상처내서 119 부르기 없기!
약속하며 달래보아도 꺼지지 않는 불씨
누가 얼음 둥둥 띠워
시원한 물 한사발만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