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같은 누이야 담 넘어 구렁이가 기어가고 있소 급하게 먼 산 다가오는 날에 누이야 깔깔 굴러가고 있소 거역 할 줄 몰라 터지는 꽃봉오리 꼼짝없이 봄바람이 불러내고 천둥치면 울 것 같은 눈빛 흐리는데 설레는 누이야 호박 꽃이 웃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