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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반드시 뚜렷한 얼굴이 애틋한 이름 석자가 있어서 안개처럼 뿌옇게 눈빛을 흐리게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리움은 이유없이 내쉬는 한숨 시작을 알 수 없는 곳에서 울려 나와 되돌아 가는 메아리 같은 것 사랑 안에 있을 때에도 살떨리게 행복했을 때에도 내가 늘 무언가를 그리워했듯이 그리움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생기는 얼룩이 아닙니다 말한번 부치지 못한 오래된 꿈을 향한 연민같은 것 벌거 벗은채 욕정의 탄성을 터트릴 때에도 강렬한 당신의 시선안에 놓여 있을 때에도 부모없이 자란 고아 청년의 습관적인 우울처럼 나는 또 동그랗게 그리움을 만들어 버리곤합니다 그리움은 당신이 곁에 있어도 당신이 곁에 없어도 영원히 뿌리 뽑아지지 않을 처방전이 없는 나의 불치병입니다 http://column.daum.net/poem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