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같이있는 건?--*** 그대 옆에 앉아 여행을 떠나는 건? 버려야 할 무엇이 있는 건 아니야 스치는 나무들 무리와 산밑에 모여 있는 시골 마을과 눈 덮힌 언덕을 가질 수 있어서지... 그대의 목소리를 듣고 내 말을 할 수 있어설거야. 웃어 주는 너가 좋아 날 좋아하는 이유를 알고 싶기도 했어. 내 가슴은 따스해. 그대도 그렇겠지... 그럼 됐어. 그대와 찻집에 마주 앉아 있는 건? 커피를 마시기 위함은 꼭 아니였어. 때 이른 진달래꽃이 피어 있었고 이끼낀 작은 화분엔 잘디 잔 들꽃이 하얗고 유리창이 없는 듯이 깨끗하게 닦아져 있었지. 원래 우린 말이 없어. 서로 바라보고 눈이 마주치면 웃었어. 겨울의 중간쯤이야. 사랑을 항한 우리도 중간을 지나가고 있지... 그럼 됐어. 그대와 손잡고 산 길을 걷는 건? 목적지가 있었던 건 아니였어. 새소리가 쪼롱쪼롱 들리고 돌멩이 사이로 물 지나가는 소리와 우리 둘이 걷는 발소리만 들렸지. 차가운 내 손을 비어 있는 너의 주머니에 넣어 주었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 이런 시간을 오래 같이 하고 싶은거지. 그럼 됐어. 그럼 된거야. 그대의 마음을 다 읽은 순 없지만 분명 행복했을거야. 그럼 됐어. 그럼 된거야. Blackmore's Night - Ocean Gypsy 자연의 새소리는 검은등할미새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