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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떠올리며♣


BY 파랑새 2002-01-26



♣너를 떠올리며♣



***너를 떠올리며***

            *글. 파랑새*

너를 떠올리며 타 놓은 차 한잔이
싸늘히 식어 있을 때도
나는 너의 해맑은 미소에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네

너를 떠올리며 샀던
하얀 백합 한다발이
그 향기가 다 하여 시들어도
나는 너의 향기에 취해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네

너를 떠올리며 준비했던
작은 시집 한권이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도
나는 그 언어에 빠져
아직도 꿈을 꾸고 있네.

너를 떠올리며
준비했던 수 많은 것들이
내 마음과 함께 하루에도 몇번씩
너에게 끝없이 달려 가고 있네

이렇게.....


    200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