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가늘고 얇은
그래서 흩어져 내리는것마져 애처로운
겨울비가 내리는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삶과 죽음의 차이는 뭘까?
단한번도
단한번도 행복해보질 못한 내겐
삶이 곧 죽음과 같았던것을...
지금도 이전에도..
한옹큼 웅켜진
내 삶의 마지막 시간이
얼마나 길까?
한웅큼 웅켜진
내삶의 마지막 시간까지
난 얼마나 행복을 느낄까?
손바닥으로
창밖에 묻어있는 빗자욱에
맞대어 봅니다
비록 묻어나진 않지만
그 느낌은
그대로 내것인양
전해옵니다
긴 삶이 아니더래도
난 행복해 보고 싶습니다
긴 사랑이 아니더래도 난
웃으며 마주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이의 찻잔에
설탕한스푼
프리마 두스푼을
예쁘게 넣어
저어주는 행복을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창밖의 빗방울들은
안될거라네요
아마도......
-1월의 어느날 비오는날 밤
병실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