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새도 날지 않는 잿빛 하늘 가슴엔 울렁울렁 구름만 온통 일렁이고 잔 비로 적신 촉촉한 거리는 울컥, 눈물을 건드린다 * * * 어느 새 어두워진 거실에 깊은 회색을 디밀어 덩그마니 흐릿한 그림자 하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