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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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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死線)에서


BY 산아 2002-01-22

눈보라가 몰아치고
한치앞도 분간할수 없는 오늘 같은 날
난 삶과 죽음을 넘나들어.
죽음이란?
살아있는 순간에서 한끝차이

숨소리조차 낼수 없어
죽음과 직면한 순간
발 끝에 저리는 팽팽한 긴장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삭풍이 뺨을 휘감고 돌아
감각이 아직도 살아있어
이건 삶의 희열이야

살아있다는 건
할 일이 있다는 건
아직도 내손길이 필요한 이가 있다는 건
난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는 증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