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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9

여보(영상시)


BY 얀~ 2001-12-31





***여보***








   여보



   10년 동안 한 벌의 양복으로 견디며


   작업복에 친구들 남방도 그냥 입었잖아


   작업을 하면


   아무리 비싼 옷도


   기름때에 찌들어 버리기에


   백화점에서 산 와이셔츠 입혀 보내 놓고


   더러워진 만큼 속이 상해


   시장에서 고른 옷을 입히고


   나중엔 얻어다 입히고


   도덕책에나 나옴직한 당신 말이


   내색은 안 했지만 맘이 아팠어요


   형의 말끔함과 동생의 폼생폼사에


   결국 그늘만 드리운 형제들,


   상처받고 슬퍼하는 당신


   옷이라도 바꿔주고 싶었어요


   비싼 옷 입고, 허튼 짓 하란 거 아니에요


   음울한 뒷모습,


   감춰주고 싶은 아내 심정이에요


   사랑하는 당신, 정말 멋지네요


   동안인 당신 웃는 얼굴 보네요




   사랑하는 여보,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