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손잡고
이른 아침
바람부는 겨울바다 걸어봅니다.
아리는 가슴떨림
미세한 감동 하나 없어도
당신이 좋습니다
불게 타오른는 일출에
가슴적시는 추억을
만들지 않아도
햇살에 물든 얼굴의
너무나 익숙한
당신의 미소가
좋습니다.
빗대는 표현으로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눈빛하나로
나의 본질을
알아차린
당신의 마음이
편안합니다.
살아가면서
외롭다고 고독하다고
감기처럼 자주 열병을 앓아도
항상 그 자리에
바다같은 넉넉한
가슴으로 안아줄
당신이 있어
든든합니다.
바람같은 세상살이에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나의 절대적인
지지자.
동행자.
당신이 있어
살아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