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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감이 몰려올땐


BY 산아 2001-12-19


마음이 허허로워
술을 마시면
비워낸 술잔만큼
무언지 모를 공허감이 채워진다.

항상 갈증난 것처럼
책을 읽으면
책장을 넘긴 것 보다
더 두껍게 관념이 차지한다.

마음이 공허할땐
미친 듯이 땀을 흘려
청소든 빨래든 육체적인
일을 하자.
빠져나간 수분만큼
머리가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