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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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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 자리에...


BY 파랑새 2001-12-13

언제나 그 자리에...

*글.파랑새*

노래를 부러주던 새가 떠나버리고
발밑에 흩어져 있던 낙엽마져
제 갈 길 가버린 허허로운 숲속길...

그 길을 걸으며
아픈 그리움에 가슴 쓸어안고
찬바람만 일렁이는 쓰린 마음
구름따라 서성이며 달래고 있는 그대

하지만..
너무 슬퍼하진 마십시오.
모두들 떠나버린 그 자리에
묵묵히 남아있는 숲속길은
언제나 당신을 기다려주고 있으니까요.

노래하는 새와
초록빛 싹을 틔울 나뭇잎은
새봄이 오면 또 다시 찾아 오거늘...

한겨울 찬바람에
홀로 그리움 안고 서 있다 한들
어찌 그대 한 사람의 그리움이랴.

봄을 기다리는 숲속 오솔길도
그대와 같은 마음일 것을...

지쳐있는 그대도
기쁨이 넘치는 그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