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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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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그림


BY 염원정 2001-12-13


--펼친그림--

                                      염원정

 

나는 감췄다
하나의 반을

비밀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입술을 반으로 접고

홀인지 짝인지 모를 패를
손에 쥐고 네게 내민다

맞추면
나의 반이 너에게 채워지고
못 맞춘다해도
너의 반이 나에게 채워지는 게임

주먹을 이불처럼 펼쳐놓고

곧, 따끈한 향기가 채워질 찻잔에
어여쁜 주전자 꼭지가 뿜어낼
가쁜 숨소리를 상상하며

나는 여유롭고, 너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