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손톱 색깔을
바꾸어 칠할 수 있고
앙큼한 눈흘김과
우아한 모습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어떤 모습도
아름답도록 허락된
여자이기에 행복합니다
계절이 수없이 바뀌고
내 피부가 윤기를 잃어도
그래도
깊은 향기를 간직한
여전히 수줍고
여전히 부끄러운
여자로 남아 있고 싶습니다
긴머리를
날마다 다르게 묶고
풀어 헤쳐
걸을때 마다
바람에 나풀거리게 할 수 있고
언제나처럼
속마음을 속이며
눈을 아래로 내려 깔 줄 아는
애교스러운 오만함
수많은 남자들을
울리지는 못했지만
다시 태어나도
나는
여자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