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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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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되어 떨어진 사람...


BY 개망초꽃 2001-11-07

 
 
단풍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데
내 마음 단풍잎처럼 갈 곳 모르네.

지금도 기억나는 산사의 늦가을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먼 사람...

단풍잎 책갈피에 꽂아 두었던 
지난 가을은 떠났는데,

그 사람은 버리고 또 버려도 
내 일기장에 남아 있네.

단풍잎 지고 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고,
단풍잎 비어 있던 자리엔
흰 눈이 쌓이려나...

이 가을이 가고 나면 
다시 헤어진 일년이 보태지고,
가을 하나 포개지면 
그 공허한 남은속엔
그리움이 쌓이려나...

먼 사람...
그래서 헤어진 사람.
떠난 사람...
철없어서 잡지 못 한 사람.

단풍잎 하나 둘 말없이 떨어지네...
그 사람 말없이 떠나가고...

단풍잎 물위로 흘러흘러가네...
그 사람 흘러흘러
내 곁에서 멀어져가고...

이 가을 속절없이 또 가면,
그 사람 가을따라 떨어지겠지.

그립고 그리운 사람.
단풍잎 되어 떨어진 눈물이였네
단풍잎 닮은 눈물뿐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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