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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마마


BY 배경 2001-11-07

내 삶에서
내게 주어진 배역은 여왕이다.

김치를 찢어 먹으면서도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이 빠진 머그잔으로도 고상하게 커피를 즐기고
뽕짝에 익숙한 귀로도 여유롭게 클래식을 듣는다.

여왕은 절대로
막떠나려는 버스를
세워 타지 않는다.

신호등이 변해도
뛰어 간신히 건너지 않는다
그래서 우아한 지각을 하는한이 있어도.

어느 여류시인의 삶처럼
풍요롭지도

어느 여배우의 삶처럼
화려하지도

어느 여행가의 삶처럼
자유롭지도

너무나도 평범해서
나란 존재의 유무와 상관 없는 이 세상에서
난 유일한 여왕이다.

그래서
그들의 삶보다 내삶이

풍요롭고, 화려하고, 자유롭다.

난 내 삶의 여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