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랑3] 팔월 대보름!
동해의 푸른 파도가 하이얀 눈물 흘리고
뜨락의 감잎이 반갑게 인사하고
교정의 은행나무가 노란 손수건을 흔들면
서산의 노을은 더욱 더 짙은 화장을 한다.
팔월 대 보름달은 동해에 두둥실 떠 올라
바다를 은빛으로 적시우고
만선의 꿈을 실은 어선은
밤바다를 가로 지른다.
달빛 파도는 쉬임없이 다가오고
달빛 파도는 쉬임없이 은은히 노래하고
달빛 파도는 쉬임없이 은하수 별들과 속삭이고
달빛 파도는 쉬임없이 신비한 옛 이야길 들려준다.
고향으로 가는 길!
갈잎에 새겨둔 옛 추억은
그리움 묻혀서
구름결에 흘러가고
고향으로 가는 길!
달빛 파도에 스며든 옛 사랑은
정겨움 달고서
바람결에 흘러가고
가을 밤 짙어가는 황금 달빛!
퉁소 소리 사방에 퍼지는데
밤바다엔 고요한 달빛만 남아
밀려드는 그리움을 다정하게 다정하게 속삭인다.
가을 밤 짙어가는 황금 달빛!
귀뚜라미 소리 사방에 퍼지는데
밤하늘엔 고요한 달빛만 남아
쏟아지는 사랑을 가만히 가만히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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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팔월 대보름!
고향으로 가면
밤바다 달빛 파도따라
옛사랑은 흐르는데
팔월 대보름
고향으로 가면
밤하늘 달빛따라
옛사랑이 정겨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그 추억을
신비한 옛 이야기로
되새기면서
그 추억을
곰씹어 보면서
팔월 대보름을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