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랑2]
보현산 달빛 아래서!
보리수 그늘 아래에서 묵묵히 그려본 그대여
현란한 불빛을 넘어서 지상으로
산수유
나뭇가지를 타고 내려온 월궁항아님!
보현 문수 보살님들이 맺어 주시는
현숙한 그대와의 인연 촘촘이 잇고
산나물
함께 먹으며 옥토끼하고 노래하네.
보라색 제비꽃 한아름 따다가
현순백결 그 차림일지라도 정답게 맞이하는
산매자
그늘아래서 삼천년을 속삭이네!
[주] 현순백결: 누더기 처럼 기워입은 옷
[시작노트]
* 영천 보현산 천문대 밝은 보름달을 연수회 가서 천체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둥근 보름달은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답니다.
그것을 보고 산수유, 산매자나무 아래 그대와 속삭이는
전생, 이생, 내생 삼천년의 사랑을 [삼행 두운 연시조]로
표현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