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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사랑1


BY 달빛사랑 2001-10-07

님이시여!

팔월 보름달이 가까워 봅니다.
달빛 사랑으로 님을 쳐다보면서
달빛 사랑으로 님을 환영하오니
이 즉석시를 읽어 주소서!

[달빛사랑1]

보름달 새벽을 걸어가는 하늘가
가로등은 취한 얼굴로 졸고 있고
새들은 밤하늘을 가로 질러 가며
파도는 물결따라 잔잔히 부서지는데

달빛에 일렁이는 파도는 사랑타령 부르고
달빛에 풀벌레 소리는 가을을 알리는데
달빛에 빛나는 사랑하는 님은 하이얗게 화장하고
달빛에 속삭이는 밀어는 아련히 들려 오고

달빛에 서린 님의 얼굴을
가만히 가만히 들여다 보며
달빛닮은 님의 얼굴을
서럽게 서럽게 쳐다 보니

보름달 빛 서려 오는 이 새벽 하늘가!
보름달 빛 신비하게 어리는 문풍지
보름달 빛 환한 얼굴로 내려다 보는 연인들
보름달 빛 그대와 나누는 사랑을 황촛대에 밝히고

달빛 비치는 문풍지 거문고 소리에
연인들의 밤은 새록새록 깊어만 간다.
달빛 비치는 문풍지 가야금 소리에
한 여름밤은 꿈을 고이 고이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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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시여!
곧 가을이 옵니다.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 소리가 한층 더 흥겨워집니다.
가을을 맞아 못다한 사랑의 한 여름밤의 꿈은 고이 고이 접어 두고
여름밤의 마지막 보름달은 뜹니다.
황촛대 아래 거문고 가야금 타며
님과 함께하는 정겹고도 신비한 밤을 새우며
아래 사랑 타령을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어화 둥둥 내 사랑 이리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하해와 같이 깊은 사랑 하늘과 같이 높은 사랑~]
[아리 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신비한 별나라 사자 달빛사랑이 새벽에 지은 즉석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