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대궁에 만삭인 배를 안고 아름아름 동글동글 여물어 가네 골짜기 물소리 새소리 듣고 자라나 비집고 틈사이로 내미는 얼굴 울엄마 뱃속에 내 모습 같아 나 다시 한 알의 풋콩되어 숨어 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