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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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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BY 굴뚝새 2001-09-19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푸른 새싹을 돋기 위하여 난 메마른 땅에서 온갖 힘을 다 했습니다. 메마른 대지에 단비라도 내릴 때 난 목 놓아 힘껏 단비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난 파릇한 새싹을 탄생 시켰습니다. 무성한 잎을 만들기 위하여 난 안갖힘을 다 하여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당신과 나의 친구들을 쉬게 하기위하여 잠시도 뒤돌아 보지 않고 열심히 무성한 잎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비바람이 몰아 쳐도 난 끄덕하지 않았습니다. 천둥과 번개가 날 때려도 난 꿋꿋이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과 나의 친구들의 쉴 공간을 위하여..... 이젠 난 떠날 수 밖에 없는 가을이 왔습니다. 나의 잎사귀도 떨쳐 버려야만 한답니다. 당신을 위한 잎이 이젠 시원한 바람 때문에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난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추가 되기 전에 난 떠나렵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겨 놓고 떠나긴 싫습니다. 단풍들기 전에 떠 날 겁니다. 너무 예쁜 옷을 입은 내 모습에 만취가 되어 내 걸음을 멈추게 할까봐 이젠 떠나렵니다. 검은 연기가 되어 자취없이 사라지렵니다. 떠도는 바람이 되어 방랑자 되어 보렵니다. 한 줌의 구름이 되어 어느곳에도 머물지 않는 소낙기가 되어 보렵니다. .........................................